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는 암 치료에 사용되는 두 가지 주요 약물군으로, 작용 기전과 치료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.
1. 작용 기전
- 면역항암제:
- 환자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거나 조절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습니다.
- 면역세포(특히 T세포)의 기능을 억제하는 암세포의 방어 기전을 차단하거나 면역세포를 직접 자극합니다.
- 주요 예:
- PD-1/PD-L1 억제제: 암세포가 T세포의 공격을 회피하지 못하게 함.
- CTLA-4 억제제: T세포의 활성화를 강화.
- 표적항암제:
- 암세포의 특정 분자적 특징(돌연변이, 단백질 발현 등)을 표적으로 삼아 선택적으로 공격합니다.
-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덜 미치고 암세포만을 타겟으로 작용하려는 목적입니다.
- 주요 예:
- EGFR 억제제: 암세포의 성장 신호를 차단.
- PARP 억제제: DNA 복구 기전을 억제하여 암세포 사멸 유도.
2. 효과 및 사용 시기
- 면역항암제:
- 특정 바이오마커(예: PD-L1 발현, MSI-H, TMB)가 있는 암에서 효과적입니다.
- 전신 면역 반응을 촉진하여 암세포뿐 아니라 암 전이 및 잠재적인 미세암 병변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.
- 표준항암치료 시 세포독성항암제와 병용하여 사용합니다.
- 표적항암제: 암세포가 가진 특정 돌연변이나 유전자 이상에 의존하기 때문에 특정한 암 유형에서만 사용되며, 표준항암 치료 이후 사용합니다.
3. 부작용
- 면역항암제:
-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자가면역 반응(피부 발진, 대장염, 갑상선 기능 이상 등)이 주요 부작용입니다.
- 부작용이 전신적이며 조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할 수 있습니다.
- 표적항암제:
- 특정 분자를 표적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비교적 예측 가능하며, 특정 기관(예: 피부, 소화기)에 국한된 경우가 많습니다.
- 주요 부작용: 피부 발진, 설사, 간독성 등.
4. 치료 지속성 및 내성
- 면역항암제:
-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, 반응이 좋을 경우 장기간의 면역 기억으로 치료 효과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.
- 일부 환자에서는 면역 회피 기전이 발달하여 반응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.
- 표적항암제:
- 초기 치료 효과는 빠르지만, 암세포가 새로운 돌연변이를 통해 내성을 획득하면 약효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.
요약 비교표
특징 | 면역항암제 | 표적항암제 |
작용 기전 | 면역체계 활성화 | 암세포의 특정 분자 표적화 |
적응증 | 면역 바이오마커에 의존 |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, 단백질 표적 |
부작용 | 자가면역 반응 | 표적 관련 국소 부작용 |
효과 지속성 | 장기 지속 가능 | 내성 발생 가능성 |
사용 방식 | 병용 치료에서 주로 사용 | 정밀 치료에 사용 |
5. 난소암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
난소암 치료에 사용되는 아바스틴(Avastin), 란파자(Lynparza), **제줄라(Zejula)**는 각각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표적항암제들로,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됩니다.
1) 아바스틴 (Avastin, 성분명: Bevacizumab)
아바스틴은 VEGF를 차단하여 암세포로 혈액과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하게 하여 암 성장을 억제합니다.
- VEGF(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)는 암세포가 혈관 신생(새로운 혈관 형성)을 촉진하여 성장과 전이를 돕는 단백질입니다.
- 진행성 또는 재발성 난소암,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1차 치료 후 유지요법으로 사용.
- 병용요법 : 화학요법(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)과 함께 사용하며, 이후 유지요법으로 단독 사용.
효과
- 암의 진행을 늦추고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데 도움을 줌.
- 임상시험(ICON7, GOG-0218)에서 **무진행 생존기간(PFS)**을 유의미하게 연장시킴.
부작용
- 고혈압, 출혈, 단백뇨(소변에 단백질이 포함된 상태).
- 드물게 혈전, 위장 천공 같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가능.
2) 란파자 (Lynparza, 성분명: Olaparib)
- PARP 억제제:
- PARP(Poly ADP-Ribose Polymerase)는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효소입니다.
- 란파자는 PARP를 억제하여 암세포가 DNA 손상을 복구하지 못하게 하여 세포 사멸을 유도합니다.
- 특히, BRCA1/2 돌연변이를 가진 암세포는 본래 DNA 복구 능력이 약해 PARP 억제제의 효과가 더욱 강력하게 나타납니다.
- BRCA 변이 양성 난소암: 재발성 난소암 또는 BRCA 변이가 확인된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사용.
- 유지요법: 1차 화학요법 후 완전 반응(CR) 또는 부분 반응(PR)을 보인 환자에서 유지요법으로 사용.
- 병용 요법: Bevacizumab과 병용하여 HRD(상동재조합 결핍) 양성 난소암 치료.
효과
- BRCA 변이 환자에서 무진행 생존기간(PFS)을 크게 연장.
- 임상시험(SOLO-1, SOLO-2)에서 BRCA 변이 양성 환자의 재발 위험을 70% 이상 감소.
부작용
- 빈혈, 피로, 메스꺼움, 식욕 부진.
- 드물게 골수형성이상증후군(MDS) 또는 급성골수성백혈병(AML) 같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가능.
3) 제줄라 (Zejula, 성분명: Niraparib)
- PARP 억제제:
- 란파자와 유사하게 PARP를 억제하여 암세포의 DNA 복구를 방해합니다.
-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도 HRD(상동재조합결핍) 상태라면 효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.
- HRD 상태 난소암: BRCA 변이 여부와 상관없이 HRD가 있는 난소암 환자에서 사용 가능.
- 재발성 난소암: 화학요법에 반응을 보인 환자에서 유지요법으로 사용.
효과
- 임상시험(NOVA, PRIMA)에서 무진행 생존기간(PFS)을 유의미하게 연장.
- HRD 상태 환자뿐 아니라 모든 환자 그룹에서 효과를 보임.
- BRCA 변이 양성 환자에서는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임.
부작용
- 빈혈, 혈소판 감소증, 고혈압, 피로.
- 란파자와 유사하게 MDS/AML 위험이 존재하지만 드문 편.
4) 약물 간 비교
특성 | 아바스틴 (Avastin) | 란파자 (Lynparza) | 제줄라 (Zejula) |
기전 | VEGF 억제제 | PARP 억제제 | PARP 억제제 |
사용 대상 | 진행성 또는 재발 난소암 | BRCA 변이 양성 난소암 | HRD 양성 난소암 (BRCA 포함) |
적용 범위 | 화학요법과 병용 또는 유지 | BRCA 변이 환자에서 단독/병용 | HRD 여부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 |
주요 부작용 | 고혈압, 출혈, 단백뇨 | 빈혈, 피로, 메스꺼움 | 빈혈, 혈소판 감소, 고혈압 |